고신총회 신임 임원단 기자회견.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최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와 관련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5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고신총회는 신임 임원단 기자회견에서, 최근 교계 안팎으로 커지고 있는 손현보 목사 징계 촉구 목소리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신총회는 지난 9일 손 목사의 구속 직후 총회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과도한 법 집행이며, 고신교회 전체에 대한 정치적 탄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영한 전 사무총장은 "손현보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해선 사법부를 존중하고 판결을 수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재판이 진행중이고 무죄추정 원칙을 따르기에 총회 차원에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회장 명의로 성명을 낸 것은 법원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한 것이 적절했느냐에 관한 것"이라며 "목회자에 대해서 구속수사를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해 여러 법조인들의 자문을 얻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이어, 손현보 목사의 '정치 설교' 문제에 대해서도 "세 노회가 관련 헌의를 올렸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총회가 결론을 내는 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은 신임 총회장은 "우리는 어떤 안건이든지 총회장이나 임원회가 독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위원회를 거쳐 심도 있는 의논 끝에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고신 소속 손현보 목사의 설교와 정치 활동 등을 신학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다수의 안건들이 올라와 신학부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