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대미 투자 패키지, 환율 협상 등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이 만나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면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선트 장관 접견에 이어 별도로 이뤄졌다.
기재부는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구 부총리는 애초 24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베선트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면담은 지난 7월 31일 미 워싱턴DC에서 통상 협상차 만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면담은 최근 진전이 없는 양국 간 관세협상의 쟁점들을 정리하고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입장차가 크다. 우리 정부는 3500억 달러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투자하면 외환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양국 통화를 자유롭게 맞교환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의 접견에도 배석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현지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