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권정성지휘자·울산시립합창단 박동희지휘자. 자료사진권정성> 오늘은 울산 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이신 박동희 지휘자님 모셨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십시오.
박동희> 예 안녕하십니까? 울산 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있는 박동희라고 합니다.
권정성> 울산 시립합창단부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동희> 울산시립합창단은 울산에서 성악을 전공한 사람 약 50여 명이 늘 노래를 같이 하고 있고요.
두 명의 반주자와 더불어서 사무국의 도움을 받아서 음악회를 올리고 여러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으로 다가가려고 애쓰고 있는 그런 합창단입니다.
권정성> 지금 계획하시는 연주회도 있습니까?
박동희> 10월 16일이 공업 축제 개막식인데, 그거를 또 성공하는 기원하는 음악회입니다. 제가 이 음악회의 제목을 '큰 울림'이라고 정했어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금 현재 7개의 합창단을 선정을 했고요.
울산 시립합창단과 더불어서 8개 합창단이 한 무대에서 아마 큰 울림을 한번 뿜어내는 그런 날이 될 것입니다.
권정성> 합창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5년째 합창단을 맡고 계신데.
박동희> 합창은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현대까지 해가지고 쭉 나오기 때문에 그 각 시대마다의 각각의 음악적인 표현, 또 합창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우리 인간에게 이렇게 선물해 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권정성> 알겠습니다. 지휘자님은 언제부터 신앙생활을 하셨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박동희> 저희 아버님도 그랬고 저희 어머님도 그랬고 3대째 계속 신앙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다 자연스럽게 모태 신앙으로 성장이 됐고요. 근데 아시다시피 모태 신앙의 특징 중에 하나가 좀 뜨뜨미지근하잖아요.
그래도 다행히 저는 많은 분들이 이제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거듭나는 순간이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도 중학교 1학년 때 이제 교회 수련회를 가서 정말 내가 참 죄인이었구나를 느끼면서 그때 참 많이 울면서 기도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만났고 정말 그다음부터는 삶의 어떤 시선이나 이런 것들이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던 그런 순간이 아니었나 싶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찬양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정말 내가 노래를 부를 때 찬양을 할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됐었습니다.
권정성> 선생님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신 분이 계실까요?
박동희> 많이 계시죠. 사실 어렸을 때는 어머님의 신앙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의 찬송. 그 소리를 들으면서 컸고 거기에서 기도하는 법, 또 남들에게 어떻게 베푸는 법, 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전도하는 거 뭐 이런 것들을 다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대학을 들어가서는 이제 저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시간이 대학 합창단이라는 곳에서 노래하며 찬양하며 선교했던 곳이었는데 거기는 이제 최훈차 선생님이라는 분이 계셔서
그 선생님에게 참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합창단 연습 때 항상 성경 공부를 시켜 주셨어요.그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감동도 많이 받았고 저 말씀대로 살면 참 크리스천으로서 살기가 참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죠.
게다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또 그렇게 사시는 분인 거를 저희가 늘 보기 때문에 거기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권정성> 책에서만 봤어요. 최훈차라는 분의 이름을요. 저도 그 선생님 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분께 직접 같이 노래하시고 음악을 배우셨다니까 부럽습니다. 여기서 찬양 한 곡 듣고 또 말씀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어떤 곡 들려주시겠습니까?
박동희> 제가 녹음했던 것 중에 하나 있는데 그중에 '주기도'라는 곡이 있어요. '내 하늘의 아버지' 라는 작품입니다. 이 곡은 제 기억에 2012년도에 대학 합창단을 제가 지휘할 때 녹음했던 곡인데요. 이거를 제가 처음에 틀어 드렸던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 단원들이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서 불렀던 노래 중에 하나예요.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우리 단원 몇몇은 늘 눈물을 흘렸고 감사함을 느꼈고 정말 하나님에 대한 하나님의 주기도 그 기도를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돼서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권정성>알겠습니다. 대학 합창단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때도 분명히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을 텐데요?
박동희> 그 때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건데요. '감동을 주려면 일단 부르는 사람이 일단 먼저 감동을 받아야 된다'입니다. 근데 그 감동이 오려면 찬양하는 순간 다른 생각 안 하고 정말 찬양에 집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돼요.
그건 어디서 시작됐냐면 순수한 마음이에요. 순수한 순수한 마음. 오로지 순수한 마음 근데 그 순수한 마음은 또 어디서 오냐면 겸손에서 와요. 겸손해서 내가 정말 정말 '저는 낮은 자입니다'라는 겸손한 마음이 딱 들었을 때는 정말 순수한 마음이 오거든요.
그래서 그 상태에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감사로 노래를 하게 되면 정말 그 감동이 오더라고요.
사실 저도 대학 합창단에 86년도에 들어가서 전국 순회차 안동교도소로 간 기억이 나요.
안동교도소에, 대학교 1학년 때죠. 가서 찬양을 드렸어요.
그 수인들 앞에서 이렇게 제가 찬양을 하면서 저분들의 자리와 내 자리는 나는 노래 부르고 있고 저분들은 앉아서 듣고 있는데 참 내가 뭐길래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 계시는가 에 대한 감사가 막 이렇게 나오니까 그다음부터는 찬양을 부를 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감사해서 그래서 막 그때 울면서 불렀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런 울컥한 마음이 생기는데 그때 그 마음이 정말 순수함이 있었기에 그게 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합창단 1학년 때부터 이 찬양 사역에 대한 확실한 어떤 확신을 가지고 그때부터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하지 않았나, 특히 합창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권정성> 합창단에서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하셨군요.
박동희> 그렇습니다. 특히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거의 대학원까지 합창단 생활을 한 7년 정도 했었고요.
졸업하고 나서는 제가 또 지휘를 공부했기 때문에 합창단 부지휘자도 한 8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15년 정도를 거기서 이제 하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는 뭐 정말 그곳에서 제 청춘의 중요한 일들은 다 그곳에서 있었고요. 제 아내도 거기서 만났고요. 합창단이 미국 순회 갔을 때 제가 신시네티 대학을 나왔는데 신시네티 대학 입학 시험도 저희 대학 합창단과 같이 했었어요. 그러니 대학 합창단과의 인연은 굉장히 깊은 관계고 아주 많은 것들을 갖고 있죠.
권정성> 선생님의 합창 음악의 시작 그리고 인생의 시작이 그 대학 합창단이었군요. 선생님 한 곡 더 들려주시죠.
박동희> '내주를 가까이'
권정성> 이 곡은 어떤 곡인가요?
박동희> 우리 알고 계시는 찬송가인데 이 곡도 우리 찬송을 부르면서 숨질 때까지 정말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아주 신앙 고백적인 그런 찬양 찬송가라 아주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권정성> 저희 계획은요. 원래 1회입니다. 그런데 말씀 나누다 보니까 선생님께 더 여쭙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음 주에도 또 한 번 더 선생님 모셔서 또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 시간 마지막으로요. 내 주를 가까이 들으시면서 우리와 함께 찬양을 2부 마칩니다.
평안한 주말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박동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