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본선 16강 출전 선수 단체 기념사진. 한국기원 제공조훈현 9단, 이세돌 9단 등 '바둑 레전드'를 배출한 바둑의 고장 전라남도에서 국제 대회가 열린다. 해당 대회는 한국 개최 프로 국제 바둑 대회 중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기원은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 프로 최강전이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개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한국 8명, 중국 3명, 일본 3명, 중화 타이베이 2명 등 총 16명이 출전한다. 이날 16강과 8강전을 시작으로 내달 1일 4강전, 2일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은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 안성준 9단 등 랭킹 2~5위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변상일 9단(7위), 김명훈 9단(8위), 박상진 9단(13위), 박현수 7단(48위) 등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다. 다만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다.
'국수산맥배' 바둑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라이쥔푸 9단. 한국기원 제공한국은 지난 2018년 개인전으로 바뀐 국수산맥배에서 박정환(5회), 변상일(7회), 신진서(8회), 신민준(9회)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중화 타이베이는 지난 10회 대회에서 라이쥔푸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 9단과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과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신민준 9단이 중국 리웨이칭 9단과 강동윤 9단은 일본 위정치 8단과 각각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중화 타이베이 라이쥔푸 9단은 박상진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대회는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