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제공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7년이 지났지만, 뒷좌석 탑승자 10명 중 7명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이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도로공사 경부선 서울톨게이트·대왕판교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 검지시스템 자료와 최근 5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사고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고속도로에서 좌석별 안전띠 미착용 비율은 운전석이 13.6%, 조수석이 14.1%인 반면 뒷좌석은 72%에 달했다. 지난 2018년 9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실제 착용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가운데 칠레(21%)와 이탈리아(34.5%) 등에 이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2%로 가장 저조했다. 또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모두 10%대에 머물렀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차량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이 11.4%였지만 뒷좌석은 32.7%로 2.9배 높았다.
뒷좌석 사망 교통사고 때 안전띠 미착용률은 남성이 39.4%로 여성(26%)을 크게 앞섰고,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이 50%로 가장 안전띠를 착용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경근 수석연구원은 "이번 추석 연휴 귀향·귀성, 가을 행락철 나들이 이동으로 고속도로 운행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며 "AI 기반 안전띠 점지 기술을 활용한 좌석 안전띠 착용 유도 인프라 확대와 실효적 단속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