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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목회 세미나, "기후위기 극복, 정의로운 세상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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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교회협·기환연, 녹색목회 세미나 개최
"기후위기, '물질'이란 우상 섬긴 결과"
"정의와 불평등 등 총체적 사회문제"
"'문명 붕괴' 불가피…미래세대 고통"
"식량전쟁‧기후난민 등 대혼란 올 것"
"기후위기 극복, 의지의 문제…대전환해야"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한국교회 녹색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후위기 시대 교회의 사명을 돌아봤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선 기후위기의 경고를 예언자의 목소리로 받아들여 회개하고, 위기 극복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협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위기 현실을 과학적, 신학적으로 돌아보며 기후위기 극복이 오늘날 교회의 핵심 사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영현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가 기후위기 문제를 앞장서서 대응하고, 모든 생명이 제 숨을 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가 정말 매진할 수 있다면, 저는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건강해지고 부흥할 수 있는, 선교의 원동력도 환경생태 선교에 있다고 분명히 믿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달 29~30일 강촌감리교회에서 진행한 2025 한국교회 녹색목회 세미나, '기후위기시대,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한국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난달 29~30일 강촌감리교회에서 진행한 2025 한국교회 녹색목회 세미나, '기후위기시대,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한국교회'.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역임한 조천호 박사는 "기후위기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 즉 '물질'이라는 우상을 섬긴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에너지 소비와 경제 성장에만 몰두하며, 창조 세계의 순환 질서를 파괴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조 박사는 "이대로 가면 자연이 가진 회복 탄력성의 한계를 넘어 기후 붕괴와 문명 붕괴가 불가피하다"며 "이 위험과 고통은 미래 세대가 온전히 짊어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천호 박사 /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온실가스가) 한번 대기 중에 나오잖아요. 우리가 배출을 해버리고 나면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는 거예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하루로 계산하면 약 40만 개의 원자폭탄이 터진 에너지가 우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요. 차곡차곡 쌓여 갖고 우리의 미래 세대, 어린 세대 내던져지게 될 거라고 하는 거예요."


조 박사는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불평등 문제를 포함한 총체적 사회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배출하고 있지만, 정작 온실가스 배출과 거의 무관한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당장 내 삶에 영향이 없는 것 같더라도, 기후붕괴가 현실화되면 식량 전쟁과 기후 난민 발생 등으로 전 세계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조천호 박사 /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아프리카, 남미) 이 지역은 식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다 진입을 하게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와 함께 폭염으로 거의 견딜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바로 저 지역에서 10억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을 하게 될 거다, 먹고살기 위해서 남의 나라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이 10억 명 대가 생긴다, 세상은 아수라장이 된다는 걸 의미를 합니다. 내 이웃이 안전해야지 나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 박사는 그러면서 "오늘날 기후위기 극복은 기술이나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산과 정책과 제도 등으로 충분히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지만, 화석연료 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 등 여전히 성장 논리와 이해관계 속에 갇혀 답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천호 박사 /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전쟁 때 사용되는 그 비용의 10분의 1만 투입을 해도 이 기후위기는 넉넉하게 막을 수가 있다, 결코 우리 인간이 돈이 없거나, 기술이 없어서 기후위기를 못 막는 건 아니다, 바로 이 기득권이 이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위기에 빠진다는 것을 바로 IPCC(국제기후변화위원회) 보고서가 (말해줍니다.)"

조 박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단순히 위협을 피하는 것으로 보지 말고 더 나은 세상,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도약의 기회'로 삼자"며 "새로운 가치와 연대로 '담대한 전환'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교회협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녹색목회 세미나를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해나가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교회 연대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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