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지난 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명국 기자'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준비 부족과 정치적 이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윤준병 국회의원의 문제 제기로 올림픽 준비 실태가 충격적으로 드러났다"며 "도민에게는 희망이어야 할 국제대회 유치가 준비 부실로 얼룩지며 의혹의 대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민들은 세계 잼버리 실패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도지사가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올림픽을 도민의 미래가 아닌 정치적 만회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밝혔다.
전북도당은 "더 큰 문제는 올림픽 유치가 공공성보다 정치적 이해에서 출발했다는 의혹"이라며 "올림픽 유치를 제안한 전북체육회장은 중립을 지켜야 할 자리임에도 (과거) '500만 체육인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하는 등 윤석열 후보 만들기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유치전에 뛰어든 배경에 체육회 인사들과 김관영 도지사의 정치적 동기가 얽혀 있다면, 이는 올림픽이 전북 발전 전략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에 기댄 위험한 결정이었다는 방증"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대한체육회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전북의 올림픽 추진이 동력을 잃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짚었다.
전북도당은 전북자치도를 향해 윤준병 의원이 제기한 자료를 포함해 정부와 전북도의 올림픽 준비와 관련된 모든 정보의 공개, 올림픽 유치가 특정인의 정치적 이해와 연결됐다면 도지사는 그 사실을 도민 앞에 밝힐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