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가족 만날 생각에 설레요" 추석 황금연휴 앞둔 부산역 '북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최장 열흘' 연휴 앞두고 부산역 이른 혼잡
김해공항 아침부터 긴 대기 줄
연휴 기간 전국 3218만 명 이동 예상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민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민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은 이른 시각부터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9시쯤 부산역 대합실은 고향을 찾은 시민들과 마중 나온 가족들, 외국인 관광객 등이 한데 섞여 분주한 모습이었다. 각종 선물 꾸러미와 여행 가방을 들고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열차 출발 시각이 되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이 손을 꼭 잡은 부모부터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어르신,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길에 오른 시민들까지 다양한 풍경이 연출됐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과 마중 나온 가족이 서로를 반갑게 껴안는 장면이 이어졌고, 긴 연휴를 가족·친구들과 함께 보낼 설렘이 얼굴마다 묻어났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정에스더(42·여)씨는 "본가에 오는 언니를 마중 나왔다. 연휴 동안 언니네 가족들과 놀고 친구들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조카들이 부산에 온 만큼 바다도 가고 호텔에서 묵으며 수영도 즐길 계획이다. 이번 연휴는 특히 길어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40년 만에 미국에서 온 여동생을 만났다는 하경연(80·여)씨는 "동생과 해운대 바닷가도 거닐고 예전에 살던 동네도 가보고 맛있는 걸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무척 좋았다"며 "인천에서 기다릴 가족들 생각에 다시 부리나케 올라가는 길이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동네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예고·예대생인 손녀들이랑 전시도 보러 갈 계획"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타려는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특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벌어진 '예매 대란' 때문인지 열차표를 구하기 유독 어려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취소 표를 잡은 시민들은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10살, 6살 아이들과 부산을 찾은 유지원(39·여)씨는 "열차표를 정말 어렵게 구했다. 아이들이 충청남도 천안에서부터 오느라 새벽부터 일어난 데다 중간에 열차가 연착돼 많이 피곤할 것 같은데도 부산 오는 걸 좋아했다"며 "오랜만에 남편 고향에서 가족들을 볼 생각에 기대된다. 먹을거리와 용돈, 옷 등 여러 선물도 챙겨왔다. 연휴 동안 해운대와 광안리도 구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박승권(20·남)씨는 "인천 고향집에 가려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수업이 없는 날이었고, 마침 취소표가 나와서 고향에 가는 길"이라며 "연휴 끝나면 시험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한 달 만에 보는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치킨, 햄버거 같은 기름진 음식도 많이 먹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부산역뿐만 아니라 버스 터미널, 김해공항 등 주요 관문에도 귀성길이나 여행에 나선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김해공항은 이날 아침부터 긴 대기 줄이 생겨나며 큰 혼잡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2일부터 12일까지 11일 동안 36만 4093명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은 2일, 국내선은 4일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달하는 만큼, 전국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8월 22일부터 일주일간 99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하는 인원은 321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973만 명보다 8.2%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775만 명이 이동하고, 추석 당일이 933만 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