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춘천 두산연수원 부지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춘천시 제공8년째 방치돼온 강원도 춘천 두산연수원 부지에 호텔과 리조트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총 4,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동 262-1번지 일원 5만2,731㎡ 부지에 호텔과 리조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밝혔다.
사업에는 총 4,500억 원이 투입되며, 지상 15층 규모의 리조트(218실)와 200실 규모의 지상 10층 호텔,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행사용 컨벤션홀이 포함된다.
또 테라스하우스 형태의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32실)와 의암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도 마련된다. 시는 이달부터 행정 절차에 착수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 추진을 위해 케이리츠투자운용과 상상인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이미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케이알춘천복합리조트개발'을 설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부지를 SPC에 매각하고 투자자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육 시장은 "국제행사와 MICE 산업을 뒷받침할 품격 있는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춘천 관광은 머무르는 관광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건은 4,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다.
실제로 춘천에서는 굵직한 투자계획들이 연이어 발표됐지만, 예산 조달 난항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근화동 신라스테이 역시 사업시행자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사업비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6,700억 원이다.
10년 넘게 방치된 춘천 위도 개발사업도 지난해 착공이 기대됐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로, 총 사업비는 1조 1,811억 원에 달한다.
이번 두산연수원 부지 개발에는 호텔신라 등 호텔 운영사와 금융권의 참여의향서, 그리고 투자자들의 투자의향서가 접수된 상태다. 투자금은 투자자 자본금, 금융사의 우선주 발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