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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물가상승도 尹정부 탓하나…사형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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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만 하면 경제도 민생도 죽일 것"

최근 장외투쟁 관련해선 "소기의 성과" 자평
"당정 제대로 견제하고 정책 대안 제시할 것"
국감기간 본회의 개최 與제안엔 "합의가 먼저"
송언석 "의사일정·안건 합의하면 필버할 이유 없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에서 송편을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에서 송편을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을 키워드 삼아 당정 때리기에 나섰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상승'마저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아무 대책 없이 남 탓만 하다 보면, 결국 경제도 죽이고 민생도 죽이는 '사형경제학'이 곧 실현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오른 점을 들면서 "또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잘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유가 불안, 채권시장 지표 하락 등 모든 경제 지표가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는 대외적 요인도 있지만, 정부가 '무차별적 현금살포'를 통해 자초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저희는 현금을 살포할 때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지만 민주당과 이재명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물가상승 없이 현금을 살포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 정부가 현금을 살포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바나나 시가를 거론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잡아 사형시켰다'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총선 때는 같은 문제를 두고 정부·여당에 화살을 돌리다가, 집권하고 나니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도 직격했다.
 
장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에 담길 품목에 대해선 당연히 정부가 공급 탄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미리 대책을 세웠어야만 하는 것"이라며 "지극히 당연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그렇지 않아도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엄격 적용, (더 센) 상법, 노란봉투법 등으로 질식하기 직전"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고 물가 상승마저도 이제 모두 기업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시에 연휴 직후 예정된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국감 기간 동안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국민들께 한 발짝 더 다가가서 국민들께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등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란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지지율도 지지율이지만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타다가 잠시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장외투쟁으로 인해, 중도 민심과 더 멀어진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동안 장외투쟁 등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이 당정의 실책을 널리 알렸기에,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이 나타났다는 게 장 대표의 해석이다.
 
장 대표는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앞으로 계속 싸워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여투쟁을 해 나가되, 야당으로서 더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중도층도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조직법 통과 등에 맞서 '4박 5일 필리버스터'를 벌인 국민의힘은 향후 비(非)쟁점법안 60여 개에 대해서도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지 검토 중이다. 장 대표에 앞서 이날 언론 간담회를 연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과 관련된 굉장히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송 원내대표는 국감 기간 중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민주당을 향해 "향후에는 합의된 일정과 합의된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어 주시길 바란다. 의사일정과 안건을 합의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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