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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석" 포항 죽도시장 대목 활기…치솟는 물가 얇아진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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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열흘간의 황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경북 동해안 지역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대목 장 분위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찾은 경북 포항 죽도시장 내 포항수협 어판장 어시장은 제수용품을 사려는 주부들로 크게 붐볐다.

생산량 감소와 경기 불황 등 악재가 겹쳐 지갑은 얇아졌지만 상인과 소비자 모두 추석 대목에 웃음만은 가득했다.
 
수 십개 매대에는 문어, 오징어, 조기, 갈치, 고등어 등 신선한 생선들이 수북히 쌓였다.

제수용품을 구입하려고 나온 주부들과 상인들의 흥정이 여기저기서 이어졌고, 한 50대 주부는 매대 몇 군데를 돌며 흥정을 하다, 처음 갔던 상인에게 겨우 지갑을 열었다.
 
포항 죽도시장. 김대기 기자포항 죽도시장. 김대기 기자
상인들은 시장은 붐비지만 명절대목 매출은 기대에 못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생선 상인은 "손님은 많은데 물건을 사가야 남는게 있지 않냐"면서 "바다에 물건이 없단다. 생선값이 비싸니 손님이 사가지를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과일 상인도 판매량이 줄었다고 한숨을 내쉰다. 한 과일가게 상인은 "차례상에 과일을 홀수로 올리는데 손님들이 최근에는 1개만 사간다"면서 "이런데 덤으로 더 챙겨줄게 있겠냐"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차례상 준비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50대 한 주부는 "시장이 좀 싸다고 하지만 지금은 뭐할거 없이 다 비싸다"고 했고, 한 시민은 "도라지는 1만원 하던게 1만 2천원 한다"면 높은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포항 죽도시장. 김대기 기자포항 죽도시장.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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