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합뉴스경찰이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류 전 위원장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남부지검이 지난달 25일 양천경찰서에 재수사를 요청한 데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하고 송치하지 않은 사건도 검찰이 요청하면 다시 수사해야 한다. 서울청은 이날 오후 양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류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를 심의해 달라는 민원을 넣게 하고 직접 심의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의혹이 폭로되자 내부 신고자를 찾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부당하게 감사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7월 류 전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민원 사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