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 앞 인도에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다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공무원 A씨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국회에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다가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죽음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더 이상 고인의 죽음을 정쟁화하며 모욕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사무처의 불허에도 국회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 분향소는 이태원 참사나 무안공항 사고와 같이 사회적 재난으로 공식 인정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고인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고인을 모욕하지 말고 최소한의 인간성과 이성을 되찾으라"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회가 불허한 분향소를 강행 설치한 것도 모자라 그 앞에서 '살인특검' 규탄 피케팅과 정치 구호를 이어가는 파렴치한 행위를 벌였다"며 죽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은 국민의힘의 인면수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이번 행태는 추모가 아니라 정치적 퇴행이며, 애도가 아니라 선동일 뿐"이라며 "비극을 이용한 정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