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형제들 김범석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내 대표적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와 배민 플랫폼 입점 업체와 상생 의지를 강조했다.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밝힌 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우아한형제가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매년 5천억 원 이상의 이익을 독일 모기업으로 과도하게 배당하는 건 대한민국과 입점 업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수료 인상과 광고 구조 개편 등으로 우아한형제 이익은 급증하는 반면 그에 따른 과중한 부담이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에 돌아가는 만큼 우아한형제가 영업이익을 최대한 상생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범석 대표는 이에 "이익을 상생에 재투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의원은 "김범석 대표 취임 이후 배민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체들과 상생을 위한 배민의 진정한 변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김범석 대표가 밝힌 상생 의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박형수 의원은 "배민이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평가'를 거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평가를 거부하는 건 동반 성장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평가를 받아서 미흡한 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해야 하는데 평가 자체를 거부하면서 상생을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진정으로 상생 의지가 있다면 동반성장평가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범석 대표는 "동반 성장에 관한 부분은 따로 한번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평가 수용 여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