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와 세뛰새신학생사역이 지난 1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초동교회(손성호 목사)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목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송주열 기자[앵커]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되는 현실에서 한국교회 위기가 작은교회는 물론 중형교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교세 감소에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보자는 목소리가 목회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교회 교인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사회 속에서 교회도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는 '새로운 길을 여는 목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는 교회 세속화와 탈종교화 세태 속에서 교회의 존재방식과 목회 방향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가 인적, 물적자원을 어느 정도 갖춘 중형교회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선교적 교회, 사회적목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 사회적목회 안에 마을목회도 들어갈 수 있고 소통형 카페라든가 도서관 같은 곳이 있고 디아코니아 사역을 통해서 아이들 놀이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될 수 도 있고, 일자리를 직접 줄 수 있는 사회적경제 이런 것들도 될 수 있고 이런 모습으로 우리가 사람들과 접촉해나가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을 위해 섬기는 가운데 이 교회의 진심이 전달되고 그것이 교회를 다시 세워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의 주요 일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마을학연구소 민건동 박사는 교회가 마을목회를 하면서 지역 주민의 자발적 지지와 참여를 유도하는 공동 의제를 발굴하고, 마을을 발전시키는 공익적 사업을 이끌어가는 역할까지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민건동 박사 / 마을학연구소
"지금까지는 마을에서 교회가 영향을 받았다면 거꾸로 이제는 교회가 마을이라는 개념이라든지 마을목회든지 마을 살기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가 사회에 던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대정신을 던질 수 있는 교회, 시대정신을 제시할 수 있는 기독교가 돼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여는 목회를 위해서는 목회자 스스로가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 목회적 소명과 비전을 명확히 해 목회철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허준 교수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목회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깨달아질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 무엇인지 아시고 시작해야 되죠. 소명과 비전, 소명은 변하지 않지만 비전은 계속해서 해가 바뀌면서 변한다는 사실 아시죠. 소명을 만들어주는 비전이 합쳐지면서 목회철학이 나오죠."
지난 20여 년 동안 실천신학 현장화를 강조해 온 실천신대는 목회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연결 될 때 복음이 살아 움직이며 교회가 다시 세상의 희망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번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