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로회신학대 제23대 총장에 취임한 박경수 총장이 기도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지난 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정훈 총회장, 이하 예장 통합)에서 총장 인준을 받은 장로회신학대학교 박경수 교수가 17일 김운용 총장에 이어 제2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장신대 총장 이·취임예식은 학생과 교직원, 동문,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예장 통합 정훈 총회장은 "박경수 신임 총장이 스승의 자리에 머물지 말고 모든 삶 속에 그리스도의 본이 되는 아버지 같은 스승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역사신학자인 박경수 총장은 취임사에서 "하나님께서는 1901년 이 땅에 장신대를 세워주신 후 일제 폭압과 해방 정국의 혼동, 한국전쟁 참상, 독재와 민주화의 굴곡진 사회 현상 속에서도 선지동산 장신대를 124년 동안 한결같이 지키시고 이끌어 주셨다."고 고백했다.
박 총장은 이어 "장신대가 교회와 사회의 나침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전했다.
박경수 총장은 "장신대가 교회와 사회의 나침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회의 필요에 응답하는 동시에 교회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나침반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그러면서 "교회가 잘못된 사조와 방향으로 휩쓸릴 때 하나님나라의 올곧은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가족 해체,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씨름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학적 담론을 제시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장로회신학대 총장 이,취임예식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학생들과 교직원, 동문, 교단 관계자들이 총장 임기를 위한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장신대 총장 이·취임식에서는 김경진 이사장이 직무대행 기간을 포함해 5년 임기를 다한 김운용 전 총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장신대 박경수 신임 총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대원,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을 거쳐 클레어몬트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경수 총장은 1994년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한국칼빈학회 회장, 아시아칼빈학회 회장,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장신대 신학대학원장, 기획정보처장을 역임했다.
장신대 박경수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