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경기경찰 담당 인구수 올해도 1위…증원 5배 늘려도 '여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경기남부청 1인 담당 인구수' 작년 578명에서 올해 10명↓
1위 경기남부, 2위 경기북부…서울청 대비 2배 차이
작년 대비 증원 인력 5배 늘었지만…'고질적 문제'
양부남 의원 "경기경찰 부족 어제오늘 일 아냐" 지적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제공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담당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작년 대비 증원 인력을 5배 가까이 늘렸지만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는 고작 10명밖에 감소하지 않으면서 업무 과중 문제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경기남부 경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인당 평균 563명의 인구를 담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당 500명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306명으로 가장 적은 인구를 담당하는 서울청과 1.8배의 편차를 보인다.

인력 재배치를 위해 경찰청이 추진 중인 '시도청간 정원 조정 계획안'이 적용된 지난 8월 기준으로 지방청별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경기남부청 568명 △경기북부청 449명 △대전청 439명 △경남청 436명 △인천청 435명 △세종청 418명 △충남청 417명 △대구청 404명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경기남부청 경찰관 정원은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경찰관 증원 수는 △2022년 148명 △2023년 49명 △2024년 83명 △2025년 39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4일 국가경찰위원회가 의결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조직 및 정원관리 규칙 일부개정훈령안'에 따라 올해는 증원 인원이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 8월 기준 경기남부청 경찰 인력은 총 1만 8690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인력 증원과 더불어 경기남부지역의 인구 감소 현상에도 올해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는 횡보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 인구수는 지난해 1천 62만여 명에서 올해 1천 11만여 명으로, 50만명 넘게 감소했다. 여기에 전년 대비 5배 넘는 경찰 증원이 이뤄졌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578명이던 경찰 1인당 인구수는 올해 568명으로, 2%가 채 되지 않는 10명이 감소했다.

이번 인력 조정에서 112 신고 건수와 1인당 담당 인구 등 요인이 반영됐지만, 그동안 고질적이던 경기 남부지역 경찰관의 1인당 담당 인구는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시·도경찰청에 비해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인력 증원은 물론 조직 내 인력 배분까지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부남 의원은 "경기도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가 가장 많은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 어디에서든 고르게 치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찰 조직의 고른 분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