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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트럼프는 없다"…美 전역서 700만명 '노 킹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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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개 주 2700곳서 동시 시위…"역대 최대 규모"
시민들 "트럼프가 민주주의 위협…제왕적 통치"
트럼프는 시위대에 오물 퍼붓는 영상 SNS에 공유

왕관 쓰고 '킹 트럼프' 문구 새겨진 전폭기 탄 트럼프 밈 영상.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게시물 캡처왕관 쓰고 '킹 트럼프' 문구 새겨진 전폭기 탄 트럼프 밈 영상.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게시물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이날 오전부터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선거 공정성 훼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과 언행을 지적했다.

시위대는 "트럼프는 파시스트처럼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주의 종말이 올 것 같다" "트럼프가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외쳤다. '노 킹스'란 이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왕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수도 워싱턴DC에선 연방의회 의사당 앞으로 시위대가 모여 들면서 백악관에서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가득 찼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뉴욕에선 맨해튼 타임스퀘어 일대에 수만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했다.

LA에 모인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이민단속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현장에서 비폭력·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란색 옷과 두건 등을 착용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를 풍자하는 각종 인형이나 분장을 하고 나오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미국 전체 50개 주에서 2700여건이 진행됐으며 약 7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이 미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왕관을 쓰고 시위대에 '오물 폭격'을 퍼붓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xerias_x'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 크리에이터가 만든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렸다.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서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은 '킹 트럼프'라는 이름의 제트전투기를 몰고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에 대량의 갈색 오물을 투척한다.

원작자의 X 게시물에는 영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노 킹스 시위에 잠시 등장했다"는 한 문장짜리 설명이 붙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퍼와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는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 '킹' (시위) 때문에 (정부 운영 재개를) 미루고 싶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고 있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14일 처음으로 열린 미 전역 2천여곳의 시위에는 5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노 킹스' 시위에 앞서 유럽의 런던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베를린, 파리, 로마 등에서도 주요 명소나 미국대사관 앞에 사람들이 모여 연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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