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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의 기다림, 그리고 부활…"한화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책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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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한화'와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의 기록
두 권의 책이 쓴 '부활의 여정'과 '팬심의 연대기'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1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섰다. 패배보다 기다림에 익숙했던 팀이 마침내 그라운드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책, '불꽃한화'(페이스메이커)와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브레인스토어)은 이 부활의 순간을 기록한 '한화 연대기'다. 두 책의 저자는 공통적으로 말한다. "이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불꽃한화'는 한화가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온 17년의 시간을 복기한다.

김인식 감독의 퇴임,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의 내홍, 수차례의 감독 교체, 그리고 언제나 스탠드를 지켰던 팬들의 응원까지. 책은 구단의 실패와 좌절을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패배를 견디는 법'의 역사로 묘사한다.

한화 이글스 담당 야구 기자인 저자는 "17년의 기다림은 우승 공백이 아니라, 매년 오늘은 다를 거라 믿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패배를 견디며 구단과 팬이 함께 만들어낸 인내의 공동체를 '문화적 서사'로 읽어낸다. '불꽃한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구단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르포다.

페이스메이커 제공 페이스메이커 제공 
반면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은 2025시즌의 뜨거운 현장을 복원한다.

류현진의 복귀,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 33년 만의 전반기 1위,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그리고 지금, 한화는 1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어 '부활의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역시 한화 이글스 담당 기자인 저자는 현장에서 선수들이 만들어낸 전환의 순간들을 생생히 복원한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의 "한 점만 뽑으면 우리가 잘 풀릴 수 있다"는 외침, 시속 161km를 던지는 마무리 김서현, 첫 10승을 달성한 문동주, 신예 정우주의 성장 스토리까지. 한화는 더 이상 '패배의 팀'이 아니라 변화와 회복의 팀으로 그려진다.

저자는 "이 시즌은 한화라는 이름 아래의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불꽃이었다"고 썼다.

두 책은 한화의 야구를 단순한 성적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불꽃한화'가 "패배의 인내"를,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이 "부활의 희열"을 그리며, 결국 "야구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본질에 닿는다.

브레인스토어 제공 브레인스토어 제공 
감독 교체와 내부 갈등 속에서도 이어진 응원 문화. 이 두 저자는 이러한 시간이 오늘의 한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불꽃한화'는 "왜 우리는 이토록 오래 기다려야 했는가"를 묻고,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은 "그 기다림이 어떤 결실로 이어지는가"를 보여준다.

17년의 기다림 끝에 맞이한 한화 이글스의 불꽃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뜨거웠던 모든 팬들의 시간 위에서 피어올랐다며, 이제 독수리들이 다시 써야 할 문장은 단 하나라고 강조한다.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불꽃한화' | 이상학 지음 | 페이스메이커 | 340쪽
■'한화 이글스 불꽃의 시즌' | 조은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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