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국산 그린수소' 상용화 첫걸음…전북도, 1MW급 PEM 수전해 실증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전북도가 국내 최초 1MW급 국산 수전해 시스템 실증에 착수하는 업무협약식의 모습. 전북도 제공전북도가 국내 최초 1MW급 국산 수전해 시스템 실증에 착수하는 업무협약식의 모습. 전북도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1MW(메가와트)급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이 전북 부안에서 국내 최초로 실증에 들어간다.

전북자치도는 29일 부안군청에서 부안군,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1MW급 PEM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기술이다. '수전해'는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때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PEM' 방식은 이 과정에서 '고분자전해질막'이라는 특수 플라스틱 막을 사용하는데 전원을 켜고 끄는 반응 속도가 빨라 출력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와 연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다만, 백금이나 이리듐 같은 고가의 귀금속 촉매가 필요해 설비 단가가 비싼 것이 상용화의 장벽이었다. 이번 실증은 바로 이 고비용의 PEM 수전해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상업적 규모인 1MW급으로 실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2027년까지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한다. △전북도는 부지정리와 기반시설 구축을, △부안군은 인허가 및 지원시설 구축을 맡는다. △현대자동차는 핵심 설비인 수전해 설비 제작과 시운전을, △전북테크노파크는 부안 수소도시 사업 연계·수행관리를, △현대건설은 기술 자문을 담당한다.

전북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국산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트랙레코드(Track Record: 검증 이력)'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이미 부안에 구축된 2.5MW급 수전해 수소생산기지와 연계해, 향후 수소 모빌리티나 연료전지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산업화 모델을 추진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북이 단순한 수소 생산지가 아닌 수소 기술 개발과 실증을 주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산 수전해 기술의 검증 이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