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내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9~10일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FOMC에서 위원 2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으로 지난달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지난번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이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내린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한 것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로도 두 번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6.1%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