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제공한국전력이 충북 제천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신평창-신원주 초고압 송전선로 경유지 결정을 연기했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강원 횡성에서 열린 한전 4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경유지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제천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이다.
내년 1월 14일 5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각 시군별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추가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하면서 경유지 결정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천시 송전선로 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지난 27일 한국전력공사 충북강원건설지사 앞에서 송전선로 제천 경유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창규 시장은 "송전선로 문제는 국가적 사안인 만큼 지역사회.정치권.행정 모두가 합리적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사회와의 폭넓은 소통을 통해 지역의 환경과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강릉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기 위해 평창부터 원주까지 78km 구간에 345kV급 송전선로를 구축할 계획인데, 제천지역 16개 마을이 포함되면서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