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현대자동차가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의 관세 폭탄 여파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2%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0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 당기순이익 2조5482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3조5809억원) 대비 1조 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5.4%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탓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으로 3분기 1조8210억원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양국이 전날 관세 후속협상을 매듭지으면서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향후 실적 악화는 완화될 전망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은 견조한 글로벌 판매와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관세로 인해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