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충청북도가 인구감소지역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교육사다리 서울런'을 벤치마킹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에게 무료 온라인 학습 강의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북도 이방무 기획조정실장을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부터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에서 '충Book-e' 학습.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괴산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학교 밖 청소년 포함) 등 1500명이다.
전체 대상 학생 2만 4천여명 가운데 6%에 가량에 해당한다.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며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의 자녀는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참여 학생들은 EBS 필수 콘텐츠와 함께 시중가 평균 57만 원 상당의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유명 온라인 학습 콘텐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무료 수강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10만 5천원의 교재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 대학생 선배 400명을 선발해 학습 관리와 진로.정서 상담을 지원하는 온라인 1대1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사업 운영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맡게 되며 예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23억 3300만 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번 사업이 도내 전체 학원.교습소의 12%에 그치는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인구감소지역에서 학업을 이유로 한 전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효과 등을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도내 전역으로 지원을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충북도 이방무 실장은 "인구감소지역은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학생들이 학습 선택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학업으로 인한 전출을 줄여 인구감소지역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