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에 대해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잠수함 능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논의한 것"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MBC뉴스에 출연해 "지난 8월 정상회담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됐기에 미국의 허를 찌르는 발언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씀한 것은 적극적이고 튼튼한 안보에 나서는 자세를 국민께 보여드리려는 의지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해 "우리가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에 있어서 더 많은 재량을 갖기를 원했고 미국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하면서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보다 큰 진전을 이루도록 지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향후 5년간의 한중파트너십을 돈독히 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며 "비핵화 문제도 진전을 기하고 한반도와 그 주변의 평화와 안정을 기하고자 하는 게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회동이 불발된 것에 대해선 "아직은 북미가 대좌할 만한 주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만날 의지를 표명했고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만날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