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배용 장로와 부회장 이배용 권사.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배용 장로와 부회장 이배용 권사.[앵커]
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부회장이 각각 뇌물 혐의와 매관매직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 유산이기도 한 기도회를 환골탈태 시켜 존립시키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정교유착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국가조찬기도회.
1968년 국가조찬기도회 태생부터 기도회 순수성을 의심받아 온 국가조찬기도회가 불의한 권력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교계 안에서 조차 외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이상민 변호사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왜 폐지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독재정권 시절 독재자를 찬양하고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국가조찬기도회가 민주화 이후에는  기독교계 유력 인사들이 대통령 앞에서 기독교의 위세를 과시하는 행사가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교회가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교회의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는 것 역시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변호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없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지속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교회를 위해서 유해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계속하려면 대통령이나 권력자를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고 외로운 분들을 초청해야합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아현감리교회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가을 정기 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권혁률 장로, 이상민 변호사, 변상욱 대기자, 김철영 목사, 정재영 교수. 송주열 기자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아현감리교회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가을 정기 포럼을 열었다. 왼쪽부터 권혁률 장로, 이상민 변호사, 변상욱 대기자, 김철영 목사, 정재영 교수. 송주열 기자종교사회학자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국가조찬기도회는 하나님이 통치하고 지켜주는 국가, 하나님이 선택한 국가로서 하나님 나라를 그리면서 '복음의 정치권력화'를 상상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정 교수 그러면서 국가조찬기도회가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공공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책임있는 역할을 감당하려고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공공성이 매우중요한데요.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대해서도 국가조찬기도회 관련해서 토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 국가조찬기도회는 시민사회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가조찬기도회의 역사를 조명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상임대표 김철영 목사는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기독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기도하던 기도회가 국가조찬기도회의 원형이라며 사단법인 체제의 국가조찬기도회를 재정비해 역사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단체가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지도자들을 초청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정교유착모임처럼 오해를 받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녹취] 김철영 목사 /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상임대표
"2003년 이후에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가 만들어지면서 국가조찬기도회라는 이름 자체가 여기저기서 인용되고 국가조찬기도회와 사단법인 국가조찬기도회라는 것이 혼돈하게 된 것이죠. 개선을 해야죠. 지금 나왔던 내용들을 수렴해서 국회조찬기도회도 지금 여야가 운영이 잘 안되고 활동을 잘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한국교회가 여야 기독국회의원들을 도전해서 그들이 중심이 서도록 해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장을 지낸 권혁률 장로는 사단법인 이사로 참여하는 특정 인사들의 정치권 로비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지금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 할지, 아니면 환골탈태시켜 순수 기도회로 다시 시작할지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국가조찬기도회 이름을 폐지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로 이름을 바꾸거나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와 같이 국회조찬기도회와 공적 연합기관이 공동주최 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고 공공성을 극대화 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이던 국가조찬기도회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스스로 왜 존재해야 하는 지 교회와 사회 앞에 답을 내놓아야 할 땝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