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들이 '리턴드 지저스'라는 노래를 부르며 허경영을 인류의 구원자이자 동방의 등불이라고 찬양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앵커]
하늘궁 안에서 신적 존재로 추앙받는 허경영 씨를 믿고 따랐다가 돈과 건강을 잃는 것은 물론 가족관계 마저 단절 돼 힘겹게 살아가는 피해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늘궁 확장을 위한 조력자 중에는 개신교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독특한 공약으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허경영 씨는 국가혁명당 대표로 대외적으로는 개성 강한 정치인으로 포장됐습니다.
그러나 하늘궁 안에서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녹취] 허경영 대표 / 초종교하늘궁(2023년 3월 25일 유튜브 강연)
"나는 기독교든 불교든 모든 종교를 다 거쳤어. 모든 종교는 여기와도 되는 거야. 영혼 구원만 하면 되고 몸은 저 교회가 있어도 되고 몸은 절에 가 있어도 돼 여기는 그냥 자기가 보험 들어 놓는거야 백궁, 천국보험, 천국 보험이 조금 싸지 400만원이야."
하늘궁에 빠진 이들은 허경영을 백마 탄 동방등불, 영적 신랑, 신이자 인간을 일컫는 신인 등으로 믿고 따릅니다.
[녹취] 하늘궁 관계자
"신인님께서는 말씀으로만 하셔도 다 됩니다. 여러분 아시죠?"
하늘궁에 빠진 이들은 대부분 유튜브 강연을 보거나 지역별 영성센터를 통해 미혹 돼 하늘궁을 찾는 데 영혼 구원과 축복 비용으로 자산을 탕진하고서야 속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녹취] 하늘궁 허경영 피해자 A
"처음에는 신인으로 알고 왔는데 여기서 3년 동안 다녔데요. 믿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까 신이 아니었던거야. 그러니까 그 배신감이 너무 큰 거지 자기가 그동안 공들인 돈, 정신적인 것들 이것 저것…그런 사람 한둘 아니에요."
그런데 이와 같이 반사회적 행태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하늘궁에 개신교 목사들도 다수 활동하면서 허경영 씨를 찬양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하늘궁 내부 영상
"인류의 구원자 임하셨다 인류의 심판자 강림하셨다 하늘이 울리고 땅이 진동해 동방의 등불 허경영 그를 맞으라"
'리턴드 지저스' 재림주라는 의미의 이 노래는 하늘궁에서 활동하는 목사가 신적 존재로 추앙받는 허경영 씨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녹취] 하늘궁 관계자
"여기 교회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40년, 50년 다 교회 다니고. 목사님 신부님 목사님 '리턴드 지저스' (노래)하면서 그것 목사님이 지으셨잖아요."
		
		
이밖에도 개신교 목회자로 활동하는 홍모 목사와 주모 목사는 허경영 씨 선거운동을 도왔고, 이 모 목사는 하늘궁 추종자들을 관리하면서 강연 때마다 성경구절 낭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늘궁 피해자들은 허경영 씨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을 안심시키고 포섭하기 위해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하늘궁 허경영 피해자 B
"성경을 이용해서 생명책에 기록되기 위한 거라는 거에요. 대천사가 1억이에요. 대천사를 받으면 이 세상에서도 그렇고 천계에 가서도 뭐 하나님 대접 엄청받는다 종교를 가지고 장사해요."
하늘궁은 허경영 씨 구속 후에도 여전히 허경영의 권능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는 2인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늘궁에 기웃거리며 교인들까지 미혹하는 목회자들의 존재가 확인된 만큼 교인들을 대상으로하는 하늘궁 예방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