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치안 붕괴해 시체 37건?'…극우 유튜버, 일본 상대로 혐한 장사[이런일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일부 한국인 극우 유튜버들이 일본인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한국과 중국 혐오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돈벌이가 된다고 해도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유튜버 '대보짱', "중국인 입국 뒤 시체 37구 발견" 허위 주장
'한국 중국화' '반일감정 폭발' 등 자극적 구호로 일본 극우층 공략

10월 22일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게시한 유튜브 영상. 일본어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187구 발견'이라는 자막이 표시돼 있다. 유튜브 캡쳐10월 22일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게시한 유튜브 영상. 일본어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187구 발견'이라는 자막이 표시돼 있다. 유튜브 캡쳐
일부 한국인 극우 유튜버들이 일본인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한국과 중국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한국 치안이 망가졌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국이 '중국화'하면서 반일감정이 심해지고 있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같이 혐오 발언을 규제하는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의 관리 감독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독자 9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대보짱(韓国人先生デボちゃん)은 10월 22일 본인 유튜브 계정에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위험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대보짱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며 한국에서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자 없이 중국인 수백 명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 장기 매매, 납치, 유괴, 실종, 살인 사건이 엄청 일어나고 있다"면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개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 150건을 포함하면 187건"이라고 했다.

대보짱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전보다 국내 치안이 악화했다면서 일본인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원래 한국은 어두운 장소와 거리를 다녀도 됐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영상에서 언급한 '하반신만 있는 시체'는, 지난 8월 30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37구가 아니라 1구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 시기인 지난 9월 29일보다 이전에 벌어졌다. 게다가 국립수사연구원은 이 시신의 DNA 감식한 결과, 국내에 일치하는 DNA가 없는 것으로 태안해양경찰서가 10월 21일 발표했다.

근거와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한국인 극우 유튜버의 혐오 장사는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키바룬(@kibaruuun)'도 마찬가지다. 서울 대림동 인근에서 중국어 간판을 다수 촬영한 후 "한국이 중국화하고 있다"거나, "중국처럼 한국 내 반일감정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을 담은 영상을 다수 게재했다.

두 채널 모두 일본어 자막과 음성을 사용하는 등 일본인을 주요 시청자로 삼고 있고, 한 영상당 최소 약 20만 회에서 최대 약 26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극우 유튜버의 혐오 장사 수법은 '자기정당화'로 요약된다. 본인에게 '투사(鬪士)'란 이미지를 투영하면서 국내 여론에 대항해 진실을 폭로하는 내부자로 치장한다. 동일한 정서를 공유하는 일본 극우 세력에게 "한국 내에서도 반일 정서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는 동정 여론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 네티즌은 "왜 이런사람이 활동을 계속하게 두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을 바꿔서라도 국익을 깎는 인간들에게 금융치료 철저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유투브 제재를 가해야된다. 조회수 때문에 너무 거짓이 많다"고 지적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