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 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이 '평화상'을 신설한다. 수상자를 선정해 다음 달 첫 시상을 할 전망이다.
FIFA는 6일(한국시간) 'FIFA 평화상 -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FIFA Peace Prize - Football Unites the World)'를 신설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FIFA의 발표에 따르면 이 상은 확고한 헌신과 특별한 행동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평화롭게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한다. 시상은 매년 이뤄진다. 첫 시상식은 다음달 6일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진행된다.
FIFA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평화상'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전하는 이들의 노력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IFA의 평화상의 첫 수상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벌써부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내부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할 수 있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재집권한 이후 인판티노 회장의 백악관 방문도 잦아졌다. 미국이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인 트럼프 타워에 FIFA 사무실을 열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달 초 노벨상 발표를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직후 FIFA 평화상 신설을 발표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