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18 민주묘역 조성, 5·18 특별법 제정은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두고 계속 불거지고 있는 '윤 어게인(Yoon again)' 논란을 희석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12·3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장 대표는 매달 호남 지역을 찾겠다며 '월간 호남' 구상도 밝혔다.
장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강령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조국 근대화 등 '산업화 정신'을 동시에 계승한다고 명기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과 산업화 정신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두 개의 위대한 기둥이라 확신한다"며 '오월 정신'을 한껏 추켜세웠다.
장 대표는
"오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고 역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종합쇼핑몰 부지와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 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이겠다"고 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군화에 짓밟힌 광주 시민의 희생을 기리는 한편, 관련한 '합당한 예우방안'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오늘 우리의 이 발걸음이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향후 임기 중 '월 1회 이상' 호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 대표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임에도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낙후한 호남의 현안과 민원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호남의 미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당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에서 '국민 통합' 관련 메시지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