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꾸며진 광주 서부경찰서 1층. 한아름 기자긴장과 분주함이 가득하던 광주 서부경찰서 1층 로비가 책 향기로 가득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택배 상자가 가득 쌓여 다소 삭막했던 공간이 최근 깔끔히 정리된 데 이어 5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북카페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번 북카페 조성은 과거 광주경찰청 경무과장으로 근무하며 청사 내 북카페 운영을 담당했던 박종열 서부경찰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2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김광석 경무과장이 직접 기획과 구성을 맡아 경찰서의 차가운 분위기를 따뜻한 책 향기로 채워 민원인들은 책을 고르고 읽으며 잠시나마 마음을 쉬어가고 있다.
특히 김 과장은 국군문화진흥원에 직접 제안서를 제출해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기증받아 1층 한쪽에 정성껏 비치했다.
김 과장은 "지금은 500권으로 시작했지만,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의 관심으로 천 권, 이천 권까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도서 기증과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찰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면서 책이 주는 마음의 여유와 따뜻함을 새삼 느낀다"고 귀띔했다.
직원과 방문객 모두 잠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마련돼 긴장된 현장 분위기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