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과 선수들.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휘청이고 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6승5패 승점 18점 8위까지 내려앉았고, 맨체스터 시티는 7승1무3패 승점 22점 2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역대급 이적료를 지불하고 알렉산데르 이사크,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5연승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4연패에 빠졌다. 2021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였다. 애스턴 빌라를 제압하면서 연패는 끊었지만, 다시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패배는 4패. 단 11경기 만에 지난 시즌 패배를 넘어섰다.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는 엘링 홀란. 하지만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가 막았다. 하지만 전반 29분 홀란에게 실점했다.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에 이은 홀란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홀란의 14호 골(11경기)이다.
리버풀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38분 버질 판데이크의 골이 취소됐다. 판데이크의 헤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앤디 로버트슨이 골키퍼 시야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VAR까지 거쳤지만, 골 취소는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니코 곤잘레스,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슬롯 감독은 "내 견해를 직접 밝히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 생각에는 잘못된 판정이 분명하다"면서 "로버트슨은 골키퍼를 전혀 방해하지 않았다. 경기 후 같은 심판이 같은 상황에서 골을 인정했던 맨체스터 시티-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 영상을 보여줬다. 일관성이 없는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패배가 너무 많다. 현실은 우리가 8위라는 점"이라면서 "일단 결과를 얻어야 하고, 그 다음 타이틀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10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B팀(2군)에서 42경기, FC바르셀로나에서 247경기, 바이에른 뮌헨에서 161경기, 맨체스터 시티에서 550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716승156무128패, 승률 7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