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벵골만 공해를 항해하던 선박에서 한국인 선장이 실종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실종 사고가 발생한 선박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인도 벵골만을 항해하던 선박에서 40대 한국인 선장이 실종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 벵골만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2만 333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장 A(40대·남)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선박에는 A씨를 포함해 한국인 선원 4명, 필리핀 국적 선원 20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지난달 31일 인도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로 향하고 있었다. 선원들은 지난 5일 이후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 수색에 나섰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선원을 관리하는 회사가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관리 회사는 부산 동구에 있고, 선사는 일본 기업이다.
A씨는 공해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해는 특정 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해역으로 모든 나라가 항해나 조업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해경은 해당 선박을 부산으로 불러 선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선원들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선박이 아랍에미리트에 입항했다가 와야 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입항하는 대로 선박과 선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