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충남소방본부 제공충남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심폐소생술(CPR) 가능 자원봉사자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체계가 마련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도는 전국 첫 사례라고 도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심정지 신고가 접수되면 반경 300m 내 자원봉사 등록자에게 앱으로 상황이 송신되며, 자원봉사자는 요청에 대해 수락 여부를 회신할 수 있다. 수락한 봉사자는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해 구급대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심정지 신고 접수 시 환자와 가장 가까운 심폐소생술 가능 자원봉사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을 전송함으로써, 119구급대 도착 전 '골든타임(최초 4분)'에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모바일 앱 서비스는 충남 15개 시·군 전역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현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3천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앞으로 의료종사자와 응급의료 관련 전공 학생, 심폐소생술 교육 수료자 등 일반 시민까지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처음 4분 내 응급조치가 이뤄지느냐에 달렸다"라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가 지역사회 안에서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민 대상 교육·홍보를 지속하고 참여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