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북구 주민센터에서 민원 업무를 하던 50대 공무원이 쓰러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강북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던 윤모(58)씨는 지난 7일 오전 민원인 대응 업무를 하던 중 쓰러졌다. 구급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직원을 대신 해 민원인을 상대했다고 한다. 자리를 비웠던 직원이 돌아와 업무를 넘겼는데, 이후 같은 민원건으로 전화가 걸려와 윤씨와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는 이 통화 도중 쓰러진 것이다.
이에 윤씨가 악성 민원인 때문에 쓰러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실제 악성 민원이 아니라 일상적인 수준의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윤씨에게 평소 지병 등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강북구지부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강북구청에 윤씨 추모 빈소 설치를 요구했다. 또 민원담당 공무원에 대한 스트레스 진단 및 치유 프로그램 의무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