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이 1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홍명보호가 승리와 함께 2025년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전 2-0 승리에 이어 가나전도 승리하면서 2025년 마지막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남겼다. 오현규(헹크)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좌우에 배치됐다. 중원은 권혁규(낭트),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좌우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책임졌다. 김민재와 박진섭(전북 현대), 조유민(샤르자)으로 스리백을 꾸렸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에게 맡겼다.
전반은 다소 무기력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느렸다.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권혁규의 헤더가 유일한 슈팅이었다.
오히려 가나의 공격에 흔들렸다. 가나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고, 수비 라인에서 실수도 잦았다.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위험 지역에서 나온 몇 차례 파울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중원에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혁규와 카스트로프를 모두 빼고, 김진규(전북)와 서민우(강원FC)를 투입했다.
후반 9분 가나의 침투 패스에 골문이 열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조금씩 공격에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옆으로 밀어준 공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후반 14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유민의 헤더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를 교체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7분 손흥민과 오현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조규성(미트윌란)을 집어넣었다.
곧바로 가나 골문이 열렸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든 이태석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후반 27분 황희찬의 스피드가 번쩍였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가나의 항의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29분 황희찬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상황. 홍명보 감독은 후반 30분 박진섭 대신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을 투입해 지친 수비진을 보강했다.
이후 가나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냈다. 후반 39분 다시 실점 장면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2분 이강인 대신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투입하면서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