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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반역자 라이칭더'…日 이어 대만으로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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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신화통신 "라이칭더, 일본 반중세력의 예스맨"
"일본 우익에 아첨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도와"
라이칭더 "중국, 문제 일으키는 자 돼선 안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연합뉴스라이칭더 대만 총통. 연합뉴스
대만 유사시 일본의 무력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을 놓고 중일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밝힌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반역자'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자 논평을 통해 "라이칭더와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다카이치의 발언을 뻔뻔스럽게 따라하며 일본내 반중 세력의 '예스맨'이 되어 중국 본토를 비방하고 공격할 기회를 노렸다"며 "그들은 '외세에 의한 대만 독립'을 추구하며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라이칭더와 민진당은) 진정한 국가 반역자이며 '대만의 수치'"라면서 "일본 우익 정치인들에게 아첨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는 것을 돕는 것으로, 일본 점령 기간 동안 살해된 수십만 명의 대만 동포들의 영혼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우리는 라이칭더 정부와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게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사죄하지 않고 분리주의의 막다른 골목으로 무모하게 전진한다면, 그들은 스스로의 몰락을 앞당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그동안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보복 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해왔다. 그런데 이날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가 대만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우면서 일본에 이어 대만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지난 17일 한 행사장에서 중일 갈등에 대한 질문에 "일본에 대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트러블메이커)가 돼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특히 "(조지 글래스) 주일본 미국 대사가 이미 앞서 성명을 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미일 관계 증진과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회적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해협)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나 지역이 공격받아 일본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하며, 이 경우에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사실상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일본 총리들 가운데 대만 유사시가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유일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반중, 친대만 성향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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