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지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야말로 벼랑 끝 싸움이 펼쳐진다.
제주SK FC와 대구FC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단순한 최종 라운드가 아니다. 37라운드까지 제주가 9승8무19패 승점 35점 11위, 대구가 7승11무18패 승점 32점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가 이기면 승점 35점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대구가 44골, 제주가 38골을 기록 중인 만큼 순위가 뒤바뀐다. 제주도, 대구도 지면 K리그2 강등이라는 의미다.
물론 이기더라도 잔류 확정은 아니다. 제주도, 대구도 가능한 최고 순위는 11위다. 일단 최하위를 벗어난 뒤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구가 지면 2016년 이후 10년, 제주가 지면 2020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2를 경험하게 된다.
제주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34라운드 수원FC전 2-1 승리로 길었던 10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지만, 이후 광주FC, FC안양에 내리 패했다. 최근 13경기에서 단 1승이 전부다. 10경기 연속 무승 전까지 8위였던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유리 조나탄의 최근 컨디션이 좋다는 점은 다행이다. 유리 조나탄은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2골, 36라운드 안양전에서 1골을 넣었다. 올해 31경기 12골.
대구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괜찮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무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6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9점 차까지 벌어졌던 제주와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다. 14라운드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이후 처음 최하위 탈출과 함께 자동 강등을 피할 기회다.
변수는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인 세징야의 출전 여부다. 세징야는 9월과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휩쓸면서 대구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광주FC와 37라운드에도 결장했다.
한편 제주와 대구는 올해 상대 전적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