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할림 세팍타크로 아시아연맹 회장이 대전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연맹 제공"대전은 국제 스포츠 도시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습니다"
압둘 할림 카더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 회장은 24일 "대한민국, 특히 대전은 스포츠 리더십을 갖고 있는 도시로, 지자체와 시의회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세팍타크로는 물론 국제 스포츠의 허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할림 회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2022년 대전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코리아 대회에서 그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면서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스포츠는 발전할 수 없다. 대전은 이런 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을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 인근 동북아 지역의 허브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연맹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교육도 대전에서 실시하면서 대전을 교두보 삼아 동북아시아지역에 세팍타크로를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할림회장은 북한과의 교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연맹은 언제든지 교류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할림 회장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해서도 "IOC인증이 필요한데 내년 IOC 총회에 가서 세팍타크로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할 계획"이라며 "모든 준비가 갖춰진 만큼 2년 이내에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아시아연맹 부회장(왼쪽)과 압둘할림 연맹 회장이 대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연맹 제공이번 방문은 아시아연맹 부회장인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의 초청으로 전격 성사됐다. 오 전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전이 세팍타크로를 포함한 국제 스포츠 교류의 동북아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 교류와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전략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할림회장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대전시체육회 등을 둘러보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를 방문한 뒤 한국타이어 R&D센터인 한국테크노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