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 나이영)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주요 교단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CBS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교단장 간담회를 통한 소통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송주열 기자다음 달 창사 71주년을 맞는 CBS 기독교방송(나이영 사장, 이하 CBS)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공성 확대를 위해 주요 교단장들과 대면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CBS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교단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CBS는 앞으로 한국교회의 선교적 현안들을 논의하는 'CBS 한국교회 교단장 간담회'를 연중 두 차례 정도 가질 예정이다.
교단장 간담회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정훈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이종화 총회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 대한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김동기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홍사진 총회장이 참석했고, CBS 소강석 이사장과 나이영 사장, 실무 국장들이 배석했다.
간담회 주요 관심사는 국내 선교 140년 동안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사명을 다해 온 한국교회가 탈종교화 시대를 맞아 어떻게 생명의 복음과 기독교적 가치를 전파할 수 있을까에 모아졌다.
환영사를 전하는 CBS 소강석 이사장(새에덴교회 목사). 송주열 기자CBS 소강석 이사장(새에덴교회 목사, 예장 합동)은 환영사에서 "CBS는 뉴스와 시사교양, 음악 프로그램 통해서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복음을 다양하게 전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자산이자 공공재"라고 말했다.
소강석 이사장은 이어 "CBS는 진보냐 보수냐를 넘어서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과 예수그리스도의 세계관, 가치관을 전하는 방송"이라며,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가치, 지향점을 고민하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사회적 정의 실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CBS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이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렵고 절망스러울 때에 방송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나누고 비기독교인들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섰던 것이 기독교방송 CBS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어 "세속화 되고 어두워져가는 이 땅에 복음과 방송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이 땅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소망, 꿈을 줄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정훈 총회장은 CBS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는 방송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훈 총회장은 "CBS 경쟁력은 오직 복음"이라며, "교회를 위해서 교회 편이 돼 주셔서 교회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김동기 총회장은 "그동안도 잘 해주셨지만, 설립 정신을 이어 받아 앞으로 복음을 위해 더 힘써 주시면 고맙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정훈 총회장이 한국교회를 위해 쓰임받는 CBS가 되달라고 요청했다. 송주열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CBS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공성 확대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달라는 당부도 많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이종화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회복해 가야 할 것은 앞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신뢰를 얻는 일을 위해서 공공성을 가진 방송 CBS가 이 역할을 잘 감당해서 그리스도인들뿐만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방송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은 "그동안 바른 소식, 바른 복음을 전해왔던 CBS가 공교회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까지도 부담없이 청취할 수 있는 일(콘텐츠)을 선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는 "CBS가 우리 사회의 갈급함을 해결해 주는 맑은 물 한잔이 돼 주면 좋겠다."며, "규모 보다는 진정성에 대해 고민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홍사진 총회장은 "이 시간이 한국교회 부흥의 마중물이 되는 시간이 되리라 믿고 열심히 기도하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CBS 나이영 사장은 창사 71주년을 맞이한 CBS는 한국교회 토대 위에 세워졌다며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교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송주열 기자
교단장들의 제언을 청취한 CBS 나이영 사장은 "CBS는 한국교회 토대 위에 있다"며, "한국교회 전체를 반영한 교단장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콘텐츠에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BS는 교단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다음세대를 위해 기획하고 있는 성경 애니매이션 '바이블랜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