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돌봄가정 사례.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기존 단체 수용형 노인요양시설 대신 '집처럼 생활하는 돌봄'을 제공하는 소규모 생활형 요양시설 '안심돌봄가정'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총 18개소를 조성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속도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안심돌봄가정은 5~9인이 생활하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방식으로, 가정 같은 환경 속에서 노인들에게 돌봄·요양·식사 등을 제공한다. 특히 2023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유니트케어(Unit Care)' 구조를 적용해 기존 복도식 기숙사 형태에서 벗어나 1~3인실 위주의 개인 생활공간과 공용거실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거주 어르신의 정서 안정과 자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시설 기준도 강화됐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법정 1인당 면적 기준은 20.5㎡지만, 안심돌봄가정은 이보다 넓은 25.1㎡를 충족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표준안에 맞춰 신규 시설 설립이나 기존 시설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개소당 최대 2억 9,3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개소 후 3년 동안 최대 4,725만 원의 초기 운영비도 지원된다.
안심돌봄가정이 '서울형 좋은돌봄인증'을 받을 경우 연 최대 2,700만 원의 추가 보조금, 대체인력 지원, 복지포인트 등 혜택도 주어진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안심돌봄가정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건강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봄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