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노후화된 노숙인 시설을 개선해 여성 노숙인을 위한 전용 생활 공간을 새롭게 마련한다.
전북자치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6년 노숙인시설 기능보강사업' 공모에 전주시 '전주사랑의집'이 선정됨에 따라 여성 노숙인 전용 생활관 신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공모를 통해 확보한 기능보강 예산으로 진행된다. 도는 내년에 국비 5억 5천만 원을 포함해 도비 3억 9천만 원, 시비 1억 6천만 원 등 총 11억 원을 투입해 신축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여성생활관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립 지원을 위한 맞춤형 시설로 꾸려진다. 내부에는 개별 또는 공동 생활공간과 위생시설은 물론,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실과 자립·회복 프로그램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전주사랑의집은 약 60명이 생활하는 도내 대표적인 노숙인 요양시설이다. 그러나 2002년 준공된 기존 여성생활관은 시설이 낡고 공간이 협소해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여성 노숙인의 경우 거리 생활 중 각종 범죄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공공지원 접근성이 낮아, 이들을 위한 별도의 안전한 지원 체계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북도는 이번 신축을 통해 해당 시설이 여성 노숙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전북권 통합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다른 노숙인 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주사랑의집 남자생활관 개보수와 군산 신애원 다목적공간 개선 사업 등 약 1억 원 규모의 생활시설 보강 사업도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내 노숙인 보호시설 전반의 환경이 한층 쾌적해질 전망이다.
전북도 양수미 사회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열악했던 시설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노숙인의 자활과 자립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