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김혜민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유턴하던 SUV 차량이 모녀를 들이받아 초등학생 딸이 숨지고 엄마가 중상을 입었다.
2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분쯤 부산 남구 우암동의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A(50대·남)씨가 몰던 SUV 차량이 유턴하던 중 인근을 지나던 모녀를 들이받았다.
SUV차량은 안전펜스와 맞은편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B(7)양이 숨지고 모친인 C(30대)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 구간으로, 유턴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차량이 유턴할 당시 속도가 빨라진 건 확인했다.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한 건지 등을 조사하고 잇다"며 "운전자도 경상을 입은 상태라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