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한국배구연맹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아웃되면서 IBK기업은행을 떠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1)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소영의 FA 공시를 알렸다. 앞서 기업은행과 계약 해지에 합의한 이소영은 FA로 풀리면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이 이소영을 3년간 타 구단 이적이 불가능한 '임의해지 선수'가 아닌 FA로 공시한 것은 선수 본인의 강한 복귀 의지를 반영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은 지난 10월 26일 훈련 중 어깨를 다쳐 지난달 수술을 받았고,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워져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그는 "팬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스런 마음뿐"이라며 "구단에도 현재의 상태에서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기업은행과 3년간 연봉 총액 7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2억 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소영은 이후 2시즌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24-2025시즌 34경기(99세트)에 주로 교체 출전하며 총 69득점에 그쳤고, 2025-2026시즌에도 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후 훈련 중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스스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면서 치료비와 재활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소영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업은행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구단 역시 이소영이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몸 상태 등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