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SG에서 뛴 드루 앤더슨.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SSG에서 뛰었던 드루 앤더슨(31)이 메이저 리그(MLB)로 역수출됐다.
디트로이트는 9일(한국 시각) "앤더슨과 1년 700만 달러(약 103억 원), 2027년 구단 옵션 1000만 달러(147억 원)에 1+1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MLB 홈페이지는 "앤더슨은 2024년 스프링 캠프에서 디트로이트 초청 선수로 뛰었지만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고 KBO 리그 SSG에서 뛰고자 방출을 요청했다"면서 "2년 만에 앤더슨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5월부터 SSG에 합류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158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MLB 홈페이지는 "최근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디 폰세가 탈삼진 1위(252개)에 오르긴 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은 앤더슨(12.84개)이 폰세(12.55개)보다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피안타율은 1할9푼3리로 앤더슨이 KBO 리그 1위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KBO 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3번째 사례다. 앞서 한화 폰세가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에서 폰세와 함께 뛴 라이언 와이스는도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디트로이트 스콧 해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앤더슨은 올 시즌 스프링 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앤더슨은 경기 후반까지 구속을 유지했다"면서 "킥 체인지업은 헛스윙 또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무기로 자리 잡았고 커브도 구사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해리스 사장은 "앤더슨이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2012년 필라델피아에 21라운드 전체 668순위로 입단했다.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 텍사스에서 뛸 때까지 앤더슨은 MLB 1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앤더슨은 2년 동안 일본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지난해 SSG와 57만 달러에 계약한 앤더슨은 올해는 120만 달러를 받았다.
앤더슨은 시속 155km 안팎의 빠른 공과 함께 올해 킥 체인지업을 장착해 더 무서워졌다. 17승을 거두며 한화의 준우승을 이끈 폰세에 버금가는 위력을 떨쳤다.
당초 SSG는 앤더슨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구단은 물론 디트로이트까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SSG의 손을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