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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대스타의 탄생인가' 금발의 케릴라, 28년 만에 GG 역사…힙합 전사까지 실력에 스타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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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안현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안현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애런 저지' kt 안현민(22)이 무려 28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유효한 316표 중 251표 (79.4%)를 얻어 영예를 안았다.

10개 구단 외야수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삼성 구자욱이 217표(68.7%)로 2위,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131표(41.5%)로 3위에 올라 안현민과 함께 수상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현민은 올해 5월부터 1군에 올라와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비거리 140m가 넘는 초대형 홈런을 잇따라 터뜨리는 괴력에 출루율 1위(4할4푼8리)의 정교한 선구안까지 갖췄다.

이런 활약으로 안현민은 정규 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야구에 귀한 우타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안현민은 현역병, 특히 취사병으로 군 복무하면서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웠다. 메이저 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를 연상하게 만드는 근육질 몸매와 파워로 kt와 고릴라를 합한 '케릴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kt 안현민. 연합뉴스 kt 안현민. 연합뉴스 

골든 글러브 시상삭에서도 역사를 썼다. 신인의 골든 글러브 수상은 2006년 좌완 류현진(한화) 이후 19년 만이자 통산 19번째다.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 수상은 통산 9번째다. 특히 외야수로는 1997년 이병규(당시 LG) 이후 28년 만에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석권했다.

이날 시상식에 안현민은 황금 장갑을 예견한 듯 머리를 금빛으로 염색한 채 등장했다. 안현민은 "오늘 (머리에) 힘을 좀 줬다"면서 "골든 글러브가 되게 반짝이는데 '저거 우리 집에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앞서 안현민은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튀는 패션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보라색 야구 점퍼에 힙합 스타일의 바지를 입었는데 안현민은 "오늘 의상 콘셉트 요청을 받아 튀게 입었는데 원래는 착실하게 준비하는 선수"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안현민은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는 한껏 머리에 힘을 줬다. 엄청난 파워에 스타성까지 갖춘 모양새다.

kt 안현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kt 안현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수상 뒤 안현민은 "너무 좋고 올해가 이렇게 끝났는데, 의미 깊은 한 해였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더 많은 경기에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내년은 풀 타임 첫 시즌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내게 새로운 목표가 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안현민은 "사실 꿈이라고 해도 과분할 정도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내년에는 우승을 하는 꿈을 한번 꿔야 하지 않을까"라며 대권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안현민은 KBO 리그 시상식에서도 "올해 신인왕을 받았지만 내년 더 높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며 MVP에 대한 의지도 밝힌 바 있다.

한국 야구에 귀한 우타 거포이자 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린 안현민. 과연 내년 케릴라의 괴력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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