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통일교 금품이 여권에도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 특검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 행위를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이 돼 있다. 또 정치적 중립의 의무도 특검에게 부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권성동은 수사하고 거기(전재수)는 못 하는 이유가 뭐냐"며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다. 아마 본인(특검)들도 굉장히 궁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전형적인 조폭식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오늘(10일) 재판에 나와서 증언을 하기로 예정이 돼 있는 상황에서 저 얘기(종교해산)를 한 건 '너희들 해산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입 조심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화면 캡처
박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에서 이뤄진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중간조사 발표에 대해 "한동훈 대표를 지금 정리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지도부가 운영을 한다면 당이 하나가 되겠느냐"며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 지지층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고 선거를 치르면 우리가 어떻게 이길 것이냐"고 반문하며 "내부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만한 것들이 자꾸 터지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2.3 비상계엄 1년이자 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에 사과가 없었던 데 대해 "우리가 선거에서 지면 개털이다, 그리고 국민한테도 죄를 짓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한길씨가 '너 사과하면 내가 지지 철회할 거야'라고 협박을 했지만 협박에 굴복할 필요 없다. 본인 소신껏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