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전북 김제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의 사망 사건을 두고 교육 단체가 "순직을 인정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2026년 12월 11일은 김제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행정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녹취 파일과 메모 등으로 직장 내 갑질임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전북교육청은 순직 인정 등 어떠한 조치도 없다"며 "특히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는 징계가 아닌 불문경고 처분을 내려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인의 사망 이후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일반직 공무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96일 간의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추모 공간 마련 △순진 처리 △징계 거부한 학교장 징계 등을 전북교육청에 요구했다.
김제의 한 초교 행정실장 A씨는 지난 2024년 12월쯤 김제의 한 초교에서 근무하던 행정직원 B씨에게 폭언과 모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B씨는 이 학교에 초임발령을 받아 3년차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