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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박대준 대표, '강남 비밀 대관팀' 드러나자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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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대응 비판 속, 강남 비밀 대관 조직 운영 사실 드러나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쿠팡 박대준 대표가 강남역 인근에 운영해온 '비밀 대관 사무실'의 존재가 공개된 당일 전격 사임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이유로 들었지만, 대관 조직과 대표의 역할·지휘체계가 도마에 오른 직후라는 점에서 사실상 책임 회피성 사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은 10일 "박대준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대표의 사퇴는 이날 강남역 A빌딩 9층에서 운영되던 쿠팡의 비공개 대관 조직 실체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발표됐다. (관련기사 : [단독]쿠팡, 강남 비밀 사무실서 로비 총력…박대준 대표 진두지휘)
서울 강남역 인근 A빌딩 9층 쿠팡 사무실. 외부 간판은 물론 내부 층별 안내에도 사명은 없었다. 전민 인턴기자서울 강남역 인근 A빌딩 9층 쿠팡 사무실. 외부 간판은 물론 내부 층별 안내에도 사명은 없었다. 전민 인턴기자
해당 강남 사무실에는 박 대표 본인을 포함해 민병기·조용우 등 국회·대통령실을 상대하는 고위 대관 인력이 상주하며, 회사 내부에서도 존재가 공유되지 않는 '섀도 오피스' 형태로 운영돼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회사 미국 쿠팡 Inc.는 박 대표의 후임으로 해롤드 로저스 CAO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미국 본사가 직접 위기 수습에 나선 셈이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대내외적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정보보안 강화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비공개 대관 조직의 운영과 사고 보고 체계의 적정성, 대표 사임의 배경 등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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