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권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26억8천만달러를 사들였다.
AI(인공지능) 고평가 우려 등에 주식시장에서는 91억 달러를 팔아치운 반면,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에 외국인은 역대 최대인 118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등 26억8천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 9월 91억2천만 달러 순매수 이후 석달 연속 증가세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채권자금이 118억1천만달러 들어왔고, 주식자금이 91억3천만달러 빠져나갔다.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주식자금 순유출은 올해 4월(-93억3천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의 경우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가 겹쳐 큰 폭으로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이 커진 데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도 더해져 사상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로 전월(24bp)보다 1bp 낮아졌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5.3원, 0.37%로 전월(5.6원·0.39%)과 비교해 변동성이 줄었다.